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넷플릭스 독주에 웨이브, 티빙, 왓챠플레이 등 국산 OTT가 뒤를 쫓는 형국이다.
OTT 월간이용자수(MAU)가 매 분기 증가하는 데다 정부의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전략'에 OTT 육성방안이 다수 포함돼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OTT MAU는 지난해 9월 SK텔레콤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 3사 '푹' 결합 이후 매분기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웨이브 312만, 넷플릭스 243만, 티빙 101만, 왓챠플레이 33만 등 총 689만을 기록했고 올해 2월 기준 넷플릭스 317만, 웨이브 275만, 티빙 125만, 왓챠플레이 34만 등 총 751만이었다.
5월 기준 MAU는 넷플릭스 479만, 웨이브 295만, 티빙 149만, 왓챠플레이 45만 등 총 968만으로 집계됐다. 웨이브가 일부 감소했지만 넷플릭스, 티빙, 왓챠플레이 등 3개 서비스가 OTT MAU 성장을 견인했다.
넷플릭스는 상반기 '킹덤 시즌2' '인간수업' 등 오리지널 콘텐츠와 국내 방송사 인기 프로그램 수급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웨이브는 수십만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꼰대인턴'과 'SF8'을 시작으로 하반기 5편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로 재도약을 준비한다. 티빙은 CJ ENM과 JTBC 인기 콘텐츠, 왓챠플레이는 해외 인기 시리즈로 이용자를 공략하고 있다.
OTT 자체 성장에 정부 지원이 더해져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발전전략 이행을 통해 국내 미디어 산업을 10조원 규모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OTT 콘텐츠 투자 확대, OTT 온라인 비디오물 제작비 세액공제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한류 콘텐츠와 OTT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콘텐츠와 OTT 플랫폼, 스마트폰 제조사 등이 참여하는 협력 생태계도 조성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014년 1926억원에서 연평균 26.3%씩 성장해 올해 780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방송 전문가는 “OTT는 대체재라기보다 보완재 성격이 강해 오리지널 콘텐츠 등 플랫폼별 콘텐츠 경쟁력이 강화될 경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라면서 “IPTV나 케이블TV 등 다른 유료방송과 달리 중복 가입하는 경우도 많아 앞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