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6월 모의평가에서 고3과 졸업생 간 성적 차이 예년 수준"

6월 18일 모의평가를 기다리는 학생들 <연합뉴스>
6월 18일 모의평가를 기다리는 학생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졸업생 수험생이 역대 최대 규모로 몰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6월 모의평가에서는 별다른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6월 18일 실시한 2021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9만5486명으로 재학생은 33만9658명, 졸업생은 5만5828명이었다고 8일 밝혔다.

졸업생 비율이 14.1%로,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23%, 지난해 6월 모의평가 14.8%에 비해 오히려 졸업생 비율이 적다고 설명했다.

6월 모의평가 결과 고3과 졸업생 간 성적도 이전과 크게 차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고3학생은 4월 9일 온라인 개학으로 개학이 한달 이상 늦어져 졸업생에 비해 실력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예상과 달리 졸업생과 재학생 차이가 예년과 같다는 것이 평가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치와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성기선 평가원장은 “6월 졸업생 등급비율 등 최고점을 살펴보면 우려할 만한 수준의 특이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의 다른 관계자는 “졸업생, 재학생 간 성적 차이가 존재하는데, 예년 6월 모의평가와 올해 모의평가 성적 차이를 비교해본 결과 졸업생, 재학생이 예년 수준 내에서 성적 차이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모의평가 분석결과는 수능을 출제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공개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근거 제시는 거부했다. 다만 “수능에서도 차이가 예년보다 크게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보다) 쉽게, 어렵게 수능을 내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해 수험생의 특이사항을 판단해 수능에서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9월 모의평가에서는 보다 많은 졸업생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1학기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대학 1학년생들이 2학기는 휴학하고 본격적인 수능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12월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9월 모의평가는 9월 16일 실시된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