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다음달 디지털성범죄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신설한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에게 법률지원, 의료지원, 불법영상물 삭제 등을 지원한다.
성남시는 올해 성폭력 근절과 차별없는 성 평등 정책을 집중 추진해 '여성이 안전한 안심도시, 차별없는 성 평등 제일도시 성남'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8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전국 최초로 지난해 12월에 시민 1300여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실태조사 연구용역에 나섰으며, 지난달엔 가정폭력 실태조사 연구용역에도 착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성폭력 및 가정폭력 피해 지원과 예방사업, 근절 정책 수립에 초석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또한 시는 지난달 맞춤형 예방교육 동영상도 제작해 관내 155개 학교와 예방교육 전문기관 등에 배포에도 나섰다.
'차별없는, 성 평등 제일도시 성남' 조성을 위한 사업 추진에도 집중한다. 2일 시민단체 활동가, 공공기관 종사자, 주부, 대학생 등 12명의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된 '성 평등 정책 실험단'이 출범을 마쳤다.
이를 통해 디지털 성폭력, 돌봄, 여성노동, 성별 임금 격차 등 일상 속 젠더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성남형 성 평등 정책 발굴을 도울 예정이다.
한편 1월 22일 성남시 여성비전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 곳엔 창업지원실, 성평등 정책실험실, 커뮤니티실, 교육실, 다목적실, 유튜브 제작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여성 예비 창업자를 지원하고, 성평등 근로자문관 6명을 배치해 노동상담, 권리구제에도 나서는 등 성평등 역량강화를 위한 거점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36곳 여성안심귀갓길 구역에 안심비추미(로고젝터), 솔라표지병 설치 확대 △관내 8개 동,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안심귀가 서비스 제공(시민순찰대원 집까지 동행 서비스) △1인가구 여성 '안전홈세트 지원'(창문열림 방지장치, 문열림 센서) △성폭력·성매매 피해자 자립지원 및 가해자 치유사업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카메라 색출 △성폭력 예방 시민 인식개선 홍보 캠페인 진행 등 여성이 안전한 안심도시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최영숙 여성가족과장은 “성남만의 차별화된 여성 정책을 추진해 여성이 안전한 안심도시, 차별없는 성 평등 제일도시로서 여성이 행복하고 모두가 살기 좋은 성남으로 품격을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정브리핑은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사전 녹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유튜브(성남TV)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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