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드 1호 운영 '어니스트벤처스'
어니스트벤처스는 2016년 2월에 설립, 이승흠, 백승민 대표와 7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경기도 판교 '경기판교문화창조허브'에 입주하고 있다. 핵심 투자분야는 융·복합기술, 콘텐츠 및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등이다.
어니스트벤처스는 설립 직후 경기콘텐츠진흥원과 인연을 맺었다. 넥시드-어니스트 펀드의 인연을 시작으로 현재는 누적운용자산규모(AUM) 10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했다.
2016년 펀드 결성 시점은 융·복합기술, 콘텐츠 산업이 개화를 시작할 때였다. 산업 초기에 다수 창업가가 도전을 시작할 때, 일반적인 창업초기 투자보다는 시드투자와 프리-시리즈A를 주력으로 하는 마이크로 벤처캐피털(VC) 투자전략을 내세웠다.
투자에 있어서는 창업가의 사용자경험(UX) 역량에 비중을 둔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넘어 감성까지 제공하는 역량은 사용자와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넥시드펀드는 40여개 기업에 투자하면서 4년간의 투자를 마무리했다. 특히, 주요 출자자인 경기콘텐츠진흥원과 24개 경기도 기업에게도 성공적으로 투자(총투자금액 100억원)를 마치고 회수기간에 접어들었다. 넥시드펀드를 통해 투자한 기업 중 절반가량이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첫 코스닥 상장기업도 나왔다.
어니스트벤처스가 투자한 기업 중 대표적인 곳은 '클로봇'이다. 클로봇은 지능형 로봇 서비스 제공기업으로서 해당 분야 국내 선두기업이다. 로보틱스 기술 기반 물품배송, 컨시어지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독자적인 콘텐츠를 창작했다.
이를 로봇에 탑재, UX를 극대화하는 역량을 보유해 국내 지능형 로봇을 도입한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8년 넥시드 투자센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넥시드 펀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당시 12명이던 회사 인력은 36명으로 늘어났다. 10억원대던 매출액도 투자 이후 1년만에 2배가량 늘었다.
로봇 서비스 산업의 확장에 따라 올해는 더 높은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인 티라유텍과 2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넥시드 3호 운영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2015년 5월 모바일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가 설립한 중소기업 창업투자사다. 디지털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초기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 분야까지 투자영역을 확대했다. 다음달 결성 예정인 신규조합을 포함하면 누적 투자조합 결성규모는 850억원이다. 최근까지 40여기업에 약 500억원을 투자했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5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모바일게임사 슈퍼크리에이티브 투자를 비롯해 국내 벤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운영 중인 넥시드 조합은 2017년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출자사업에 지원해 참여하게 됐다. 지역 공공기관으로서 차별화된 플레이엑스포 사업이나 판교를 비롯한 주요지역의 G-HUB 운영 등에 매력을 느꼈다. 지난 2년반에 걸친 운영기간 동안에도 넥시드 투자센터의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이 조합운영에 많은 도움이 됐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의 주요 투자기업은 '스튜디오비사이드'다. 스튜디오비사이드는 2017년 7월 설립된 모바일게임사로 임직원은 47명이다. 서브컬처 장르 모바일게임 '카운터사이드'를 개발하고 지난 2월 국내에 출시해 수익을 거뒀다.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서브컬처 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했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이런 가능성에 대한 확신으로 넥슨과 함께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주력게임인 애니메이션 풍 수집형 2D RPG '카운터사이드'의 서비스 초반 시행착오를 수정하고 최적화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연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올 초에는 다수의 해외 게임사로부터 판권계약 제안을 받았다. 그중 한 곳과 판권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서비스를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