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S(Dish Convergence Solution)는 위성방송 서비스 방식 가운데 하나다. '접시 없는 위성방송'이라고 불린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부터 방송 신호를 받고 통신국사에 설치된 대형 위성 안테나에서 방송 신호를 수신, 시청자 가구 내선단자까지 연결된 인터넷망을 통해 방송을 제공한다.
DCS는 위성방송 서비스의 한계 극복을 위해 개발됐다. 위성방송 신호는 한반도 전역에 전달된다는 광역성이 강점이다.
그러나 태풍·폭우·폭설 등 악천후 때 신호가 끊기기 쉽고, 고주파 특유의 직진성으로 말미암아 도심 내 건축물 등에 의한 난시청과 음영 지역이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실제 우리나라의 25% 지역이 위성방송 음영 지역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베란다 없는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건물에는 위성 안테나 설치 자체가 불가능하고, 접시 모양 안테나가 건물 미관을 해치거나 위험하다는 이유로 안테나 설치를 꺼리는 사례가 많다.
KT스카이라이프는 DCS를 개발, 2012년 5~9월 서울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옛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위법 판단을 받아 서비스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정보통신기술(ICT) 특별법 제정 이후 2016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DCS 사업자 승인을 받았다.
DCS는 시청자 편익 측면에서 볼 때 시청 선택권 확대, 수신 편의성 제고, 위성방송 시청 안정성 확보, 서비스 품질 제고 등에 강점이 있다. 방송통신 산업 발전 측면에서는 국내 중소장비 산업 육성, 매체 간 제휴와 융합을 확산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올해 3월 취임한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DCS를 활용, 대도시 도심·아파트 지역에서 가입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