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파크 2기 유치 경쟁 '치열'

중기부, 단독형·복합형 두 곳 조성…31일까지 공모

스타트업파크 2기 유치 경쟁 '치열'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파크 2기 공모 사업에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단독형, 복합형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모집하면서 지자체 간 유불리 셈법에 따라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기부는 오는 31일까지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에 참여할 지자체 참가 신청을 접수한다.

스타트업파크는 미국 실리콘밸리, 프랑스 스테이션 에프, 중국 중관춘 카페거리와 같이 창업벤처 생태계 구성원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개방적 혁신공간이다.

지자체들은 스타트업파크를 통해 기술 중심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 지역만의 유니콘 기업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수도권에 비해 입지여건이 불리한 비수도권으로서는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으로 민간투자를 끌어내 창업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기부는 지난해 인천시를 1호로 선정한 데 이어 올해 두 곳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는 단독형과 복합형으로 구분된다. 선정된 지자체에 설계용역 비용으로 5억원씩 지원한다.

이번 공모에는 제주·강원을 제외한 지자체들이 뛰어들 전망이다.

단독형 스타트업파크에는 대전시·세종시·충청북도·서울시 등 10곳, 복합형에는 최대 7개 지자체가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남도와 경상북도는 두 가지 유형 모두 지원할 전망이다.

유치 희망 지자체들은 선정 가능성 높이기에 사활을 걸었다.

충청북도는 청주시 오송 일원에 조성해 K-바이오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고, 지난해 탈락했던 세종시는 새로운 부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복수 지원하는 충청남도와 경상북도는 천안아산역·천안역 일원, 경산과 구미 등 각 후보지마다 스타트업파크 조성 장점을 부각하고, 다른 지자체들은 해당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사업계획서에 차별화된 내용을 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변수는 있다. 부산 등 일부 지자체는 운영전략으로 대응자금이 평가 기준에 반영된 데 부담을 느껴 사업 참여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중기부는 공모를 거쳐 서류·현장실사를 실시한 후 오는 9월 최종 대상지를 선정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스타트업파크 취지는 좋지만, 사업비에서 지자체 대응을 요구한다는 측면에서 지자체 간 출혈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 권역별로 거점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