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사모펀드 손실로 은행株 '먹구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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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가 최근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0.5%로 인하한 기준금리에 따른 마진하락, 사모펀드 투자 손실 관련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은행주는 최근 하락세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10일 전거래일대비 3.44%(300원) 하락한 84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전거래일대비 2.83%(750원)떨어진 2만5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한지주(-2.68%), 이외 BNK금융지주(-2.52%), DGB금융지주(-1.96%), KB금융(-2.16%), 기업은행(-1.87%), 제주은행(-0.97%), JB금융지주(-0.62%) 순으로 하락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은행업종 실적이 전분기·전년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마진 훼손과 사모펀드 투자 손실 관련 일회성 비용을 감안해서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긴급자금수요 충족을 위한 일시적 대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은행업종 실적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마진 훼손, 사모펀드 투자손실 관련 일회성 비용,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전반적으로 실적이 약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책적으로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통해 은행들 대출 여력과 자산건전성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으나 잠재적 위험은 상존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은행주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연금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전망되는 금융주들을 사들였다고 최근 공시했다. 높은 배당성향과 저가매수 매력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3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친 공시를 통해 BNK금융주를 총 957만8346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13.6%이다. 국민연금은 BNK금융주뿐 아니라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주식도 각각 569만3049주, 428만7217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여기에 DGB금융주를 41만2062주를 더 담았다. 우리금융지주 주식도 764만9529주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9.88%까지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의 배당성향은 26.55%다. BNK, DGB, JB금융의 배당성향은 20.86%, 21.18%, 17.05%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