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추진 '전략회의' 발족...문 대통령, 월 1~2회 직접 주재하며 '속도전'

전략회의 도울 추진본부, 당정에 각각 마련...홍남기·조정식이 '리딩'
문 대통령, 14일 국민보고대회에서 한국판 뉴딜 방향 제시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략회의'가 발족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월 1~2회 직접 주재하면서 중요 사안을 직접 결정한다. 전략회의를 뒷받침할 '한국판 뉴딜 당정 추진본부'도 신설된다. 추진본부는 관계부처 장관회의와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 두 축으로 운영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국판 뉴딜의 강력한 추진력 확보를 위한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가 새로 발족돼 가동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비상경제회의를 직접 주재했던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전략회의를 월 1~2회 직접 주재하면서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중요 사안에 대한 결정을 신속하고 추진력 있게 내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략회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정 협업 형태 기구인 '한국판 뉴딜 당정 추진본부'도 신설된다. 추진본부장은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홍 부총리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조명래 환경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주도한다.

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K-뉴딜위원회를 이끈다. 이광재 의원이 디지털 뉴딜 분과위원장, 김성환 의원이 그린 뉴딜 분과위원장, 한정애 의원이 안전망 분과위원장을 맡는다.

강 대변인은 “관계장관회의와 당 K-뉴딜위원회는 각각 맡은 역할을 수행하다가 추진본부 체계 안에서 당정 협업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추진본부에는 한국판 뉴딜을 정부 측이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 지원단도 가동된다. 민주당에서는 정태호 의원을 책임자로 하는 기획단이 운영된다.

강 대변인은 “안건에 따라 물론 다른 장관이나 국회의원, 민간 전문가도 추가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략회의는 오는 14일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마치고 이달 안에 가동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보고대회를 통해 한국판 뉴딜이 지향하는 가치와 의미,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홍 부총리와 조 정책위의장도 대표 사업과 기대 효과, 제도 개선 과제 등을 설명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