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효율과 출력을 모두 업그레이드한 태양광 모듈 신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해 내년부터 고출력 제품 생산도 추진한다. LG전자는 신제품과 새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태양광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60셀 모듈 기준 효율 21.4%, 출력 370와트(W)를 구현한 프리미엄 초고효율 모듈(N타입) 'LG370N1C-N5'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모듈이 흡수하는 태양에너지의 21.4%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고, 시간당 370와트시(Wh) 전력을 만든다. 업계는 통상 효율 20% 내외 제품을 초고효율 제품으로 본다.
LG전자는 신제품을 3분기 중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중국 업체와 기술 격차를 확대하며 글로벌 태양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태양광 생산라인에 신규 설비도 구축한다. 신규 설비 구축은 연내 완료할 예정이며, 투자 규모는 수백억원 규모다. 새 라인에서는 내년 1분기에 셀 간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높이는 '페이빙(Paving)' 기술을 적용, 출력을 400W까지 높인 신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모듈 외관과 제품 신뢰성을 업그레이드한 후속 제품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지속적 신제품 출시와 신기술 적용으로 LG전자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 루프(Solar Roof)'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솔라 루프'는 자동차 지붕에 장착하는 태양광 모듈로,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 제품은 중형차 기준 1년에 약 13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기존 제품들이 실내 공조 등 일부 장치만을 구동하는데 불과했다면 LG전자 솔라 루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실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200W 이상의 고출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에는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무어뱅크 물류단지(Moorebank Logistics Park)'에 약 7500장 규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도 했다. 현장에 공급한 용량은 3㎿(메가와트)로 연간 약 4800㎿h(메가와트시)의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총 1300가구 이상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LG전자는 태양광 제품 품질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자체 보유한 국제 공인 실험 연구실과 품질 보증 시스템을 통해 전 모듈에 철저한 품질검사를 실시 중이다. 저가 셀로 모듈을 제작하는 일부 업체들과 차별화된 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생산라인 업그레이드를 결정했다”면서 “상품성 개선을 통한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