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J ENM-딜라이브, 사상 초유 '블랙아웃' 막았다

[단독]CJ ENM-딜라이브, 사상 초유 '블랙아웃' 막았다

CJ ENM과 딜라이브가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을 8월까지 지속한다. 이달 17일로 예고된 CJ ENM 13개 채널 '블랙아웃(채널 송출 중단)'은 보류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CJ ENM·딜라이브는 13일 오후 다시 만나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 관련 합의안을 도출했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9일 직접 중재에 나선 지 나흘 만이다.

양사는 '8월 31일까지 협상에 임한다' '8월 31일까지 협상이 안되면 과기정통부 중재안에 따른다' '8월 31일까지 채널 송출은 중단하지 않는다' 등 세 가지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의안에 늦어도 내달까지 협상 결과를 반드시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양사가 협상에 적극 임하되 불발될 경우 과기정통부 중재안에 따른다고 합의, 어떠한 경우에도 블랙아웃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9일 “양측 갈등으로 시청자가 피해를 보는 블랙아웃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CJ ENM이 예고한 블랙아웃 시한 전 양사 합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사는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CJ ENM은 딜라이브에 5년간 동결해온 프로그램 사용료 10%대 인상을, 딜라이브는 CJ ENM 오쇼핑부문 홈쇼핑 송출수수료 일방 삭감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섰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