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초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만든다…산업부-복지부 공동 추진

우리나라에 아시아 최초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가 구축된다. 정부는 향후 6년간 600억원가량을 들여 우수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실습시설을 마련하는 한편 선진 교육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亞 최초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만든다…산업부-복지부 공동 추진
亞 최초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만든다…산업부-복지부 공동 추진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보건복지부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 업계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협업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에 추진되는 정부 주도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아시아 최초다. 세계에서는 2007년 미국, 2011년 아일랜드에 이어 세 번째다. 그동안 산업부와 복지부가 별도 추진했지만, 사업 효율화를 위해 수차례 협의를 거쳐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에는 업계 및 지방자치단체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다.

산업부는 오는 2025년까지 600여억원 예산을 투입해 GMP 실습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선진 바이오공정 교육시스템인 아일랜드 'NIBRT' 프로그램을 도입해 교육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구직자 과정, 기업 맞춤형 과정은 물론 연구능력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학위과정을 포함했다. 산업계에 필요한 생산·품질 관리,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인력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현장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연구 역량을 보유한 기업·대학·연구소 연계 플랫폼으로서 기능할 것”이라면서 “국내외 기업 투자를 이끌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비·소재 등의 국산화에 기여하는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양 부처는 이날 협약식과 동시에 사업공고를 게시했다. 다음달 '광역지자체-출연기관-대학' 컨소시엄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산업부와 복지부, 지자체가 포함된 공동운영위를 구성해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