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충북대,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와 '기생생물자원 세계은행' 설립을 추진한다.
충청북도는 14일 도청에서 충북대,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와 기생생물자원 세계은행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세 기관은 기생생물자원 세계은행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기생생물자원 세계은행을 통해 전 세계 기생생물 자원과 정보를 확보하고 표준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5년 국가지정 연구소재은행으로 설립된 충북대 기생생물자원은행을 확대·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충북대 기생생물자원은행은 14개국 27개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외 약 20만점의 기생생물자원을 수집·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연구기관 및 학교에 1만 6000여점의 소재를 분양해 10억원 이상의 대체 수입 효과를 올리고 있다. 세계은행은 이를 확대해 기생생물 정보관리 및 분양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 국제 표준화 인증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세계 유일의 기생생물자원은행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는 이를 위해 내년도 정부예산에 연계된 사업을 반영, 충북지역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오늘 협약식은 그동안 기피·해로움의 대명사로 알려졌던 기생생물이 바이오경제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과제로 대두되는 계기”라며 “세계은행 구축을 시작으로 2030 충북 바이오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30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