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는 노·사·민·당·정이 한 자리에 모여 '국력 결집'의 각오를 다졌다. 경제 5단체장을 비롯해 노동계에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참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실시간 영상회의 방식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원팀'을 강조하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함께 선도국가 도약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시작이 반”이라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에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함께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노사 대표와 민간 전문가, 여당과 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석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노동계에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자리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5개 단체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판 뉴딜에 대한 산업계와 노동계의 목소리를 문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다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인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을 대표하는 네이버와 현대자동차는 온라인으로 회의 현장과 소통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각각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대한 업계 의견을 개진했다.
당정청 고위 인사도 모두 자리했다. 여당인 더불이민주당 K-뉴딜위원회와 정부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청와대 관련 실장과 수석비서관,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그린 뉴딜과 고용안전망 강화 의견을 듣고자 관련 업계와 학계 민간 전문가와 정부 출연연구기관 기관장, 일선 공무원, 제도 적용 대상자도 함께 했다.
청와대는 한국판 뉴딜은 '국력 결집' 프로젝트라고 정의했다. 정부의 마중물 역할과 기업의 주도적 역할이 결합,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룬다는 설명이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한국판 뉴딜은 정부의 단독 프로젝트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해 금을 모으고 방역 주체로 나섰으며 일본의 수출규제마저 이겨낸 국민적 자신감을 발판으로 국력을 결집해 한국판 뉴딜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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