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스타일링센터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사람들을 만났다.
면대면 교육에서 비대면 교육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학생들은 등교 수업 대신 온라인 원격 수업을 받고 있다.
면대면 교육에서 비대면 교육으로, 오프라인 교육에서 온라인 교육으로 집중되고 있는 비대면시대가 된 것이다. 이제는 오롯이 학교 선생님에게 대면으로만 배우는 교육이 아닌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비대면으로 교육을 받는 시대가 열렸다.
35년 이상을 목소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나연 NY E&M 대표 겸 성우는 보이스 스타일링센터에서 자신만의 목소리 찾기와 제대로 말하기 방법을 연구하고 NY E&M에서 교육하는 보이스 스타일링 마스터로 활동 중이다.
그와 지난 10일 만나 '비대면 시대의 말하기 교육'과 '목소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우리에게 급격한 속도로 다가왔다. 이런 시대에서 목소리와 말하기 전문가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의 시대에서 말하기와 목소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면대면 일 때는 외모가 가장 먼저 보였다. 말을 좀 못해도 대충 말해도 목소리가 이상하더라도 어느 정도 외모와 스타일, 표정 등으로 나를 표현 할 수 있었지만 언택트의 시대, 즉, 비대면 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목소리와 말하기이다.
따라서 다가올 시대에서는 시각만큼이나 청각적인 부분들이 더 예민해지고 더 감각적으로 받아들여 질 것이다. 오로지 말로만 듣고 그 사람의 이미지를 상상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목소리는 그 사람의 성품을 투영하고 말투는 그 사람의 인성을 보여준다. 또한 그 사람의 감정과 마음가짐, 그 사람의 환경까지 나타낼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외모를 관리하듯 목소리 말투도 관심을 가지고 훈련하고 발전 시켜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이 시대적 혼란을 겪고 있지만, 목소리와 말에 중요성을 빨리 깨닫고 준비하는 자가 진정성 있게 세상과 소통하는 무기를 갖추는 셈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목소리와 말투는 바뀔 수 있는가.
▲강의를 하며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이다. 결론적으로 목소리는 바뀔 수 있다. 목소리가 생성되는 원리와 발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고 훈련하면 된다. 성대도 근육이기 때문에 호흡훈련을 통해 운용하는 법을 배우면 목소리도 말투도 모두 매력적으로 바뀔 수 있다. 지금까지는 외모에 치중해 가꾸며 살았다면 이제는 목소리도 가꿔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가 매일 거울을 보고 나를 체크하고 더 멋진 스타일을 갖기 위해 헤어샵이나 피부 관리, 필라테스, PT등을 배우며 투자를 하듯 이제는 목소리도 나만의 개성과 매력을 갖출 수 있도로 스타일링해야 한다.
-목소리 좋아지는 법은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가?
▲먼저 자신의 목소리가 어떤지 확인해야 한다. 어색하더라도 나의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다음 안 좋은 습관이나 잘못사용하고 있는 부분들을 체크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목소리 좋아지는 법의 시작은 이렇게 자신의 목소리를 바로 알고 고쳐 나가보려는 의지를 갖는 것부터다.
지금 당장 스마트 폰을 꺼내 당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라.
-보이스스타일링이 일반적인 스피치와 다른점은.
▲보이스스타일링은 나를 찾는 과정이다. 남의 목소리나 말투를 따라하는 수직적인 훈련이 아닌 나 스스로 나를 알고 나 자신만의 호흡의 리듬을 찾아 나의 목소리와 말하기를 훈련 한다. 보이스스타일링은 말 잘하는 기술에 치중하기보다 내 호흡에 집중해서 정성껏 말하는 것이다. 내 발성과 조음기관을 통해 내 생각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는 훈련이다.
'말의 품격을 더하는 보이스스타일링(2018 가연출판사)', '프로 유튜버에 딱 맞는 목소리 만들기(2019 예문출판사)' 저자 김나연 성우는 'NY 보이스스타일링 센터'에서 '목소리 좋아지는 법과 제대로 말하기'에 대한 체계적인 전문 교육과정을 신설하여 많은 수강생들에게 개개인별 맞춤 보이스스타일링을 교육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