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토양에서 100% 분해되는 기능성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했다.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바이오플라스틱 산업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친환경 전문기업 그린시스템(대표 신용영)은 식물성 소재에서 추출한 친환경 수지인 폴리젖산(PLA)과 옥수수 전분을 사용해 자연 상태에서 45~180일 내 100% 생분해되는 기능성 생분해 컴파운드 원료 및 옥수수를 활용한 용기를 개발,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PLA와 PLA혼합물인 폴리부틸렌아디페이트-코-테레프탈레이트(PBAT), 옥수수 전분을 이용해 멀칭필름, 포장재, 용기류 등 제품을 개발했다. 기존 바이오매스 제품은 일정 시간이 지나도 100% 분해되지 않아 미세플라스틱을 남긴다. 하지만 그린시스템의 PLA 필름 및 옥수수 전분으로 제조한 제품은 땅에 묻으면 완전히 생분해 되고 유해성분이 남지 않는다. 소각 시 다이옥신 등도 발생하지 않는다.
또 유연성과 강도, 내열성이 뛰어나고 인쇄가 용이해 활용 범위가 넓다. 농업용 희토멀칭필름과 보호비닐, 샐러드 등 식품용기, 샌드위치 포장재, 음료 빨대, 컵, 식품 포장재, 쇼핑백, 파우치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린시스템은 PLA가 열과 수분에 취약해 가공성이 떨어지고 인장 강도가 약해 단독으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자체 기술력으로 이 부문을 해결했다. 다른 비닐 소재보다 단가가 비싼 단점은 양산체제 구축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자립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제품 생산 및 기계 설계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뿐만 아니라 인도와 중동, 동남아시아에 기술이전하는 등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에 따른 대체품, 산업용품, 건축 토목, 패키징 분야, 생활용품 등으로 폭넓게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신용영 대표는 “기존 석유화학산업이 유발하는 환경·인체 유해성으로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생분해 기능성 수지 제품 및 원료공급으로 플라스틱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