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5일 부산국제외국어고등학교에서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제1차 권역별 포럼 및 시도교육감 영남권 간담회'를 열고 미래 교육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권역별 포럼은 지난 9일 전국 시도교육감과의 대화에서 논의한 것을 토대로 마련됐다. 현장의 의견을 지역으로 찾아가 직접 듣기 위해서다.
권역별 포럼 및 간담회는 제1차 영남권을 시작으로 제2차 호남권, 제3차 수도권, 제4차 충청권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이후 미래 고교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학교에서 시작된 변화 노력이 미래사회를 향한 교육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지역 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학교 교육에 활용하는 지역 기반 교육생태계 조성을 위해 해운대구청장과 국립수산과학관장이 참여했다. 학교·교육청·기초지자체·지역기관 간 발전적 협력 체제를 모색하기로 했다.
행사가 열린 부산국제외고는 외고에서 일반고로 자발적으로 전환한 학교이자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다. 과학, 예체능 등 진로에 따른 과목 선택을 확대하는 한편, 교과특성화학교 운영을 통해 특목고의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유지하고 있다.
2학기부터는 인근 일반고의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 예정이다.
코로나19 온라인 수업 기간에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직접 제작한 영상 자료를 활용했으며, 결시생들을 위해 수업 녹화 영상을 탑재하는 등 온·오프라인 수업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존 외고 교육과정의 특색을 살려 독일문화원과 연계한 학생 원격지도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 참가자들은 독일어수업-서울 독일문화원과 원격 연결, 과학수업-2개 교실을 화상 연결하는 수업을 참관하기도 했다.
영남권 교육감 간담회는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 개최되며, 시도교육감협의회 부회장인 박종훈 경남교육감을 비롯해 김석준 부산교육감, 강은희 대구교육감, 노옥희 울산교육감,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참석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은 이미 학교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면서 “교육청·지자체·지역사회와의 협치를 통해 이를 적극 뒷받침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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