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자체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연내 카.소프트웨어(Car.Software) 조직 연구개발 인력을 5000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17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마르쿠스 듀스만 아우디 최고경영자(CEO)가 그룹 차원 연구개발 책임 일환으로 SW 담당을 겸임한다. BMW그룹에서 제조공학 수석부사장을 지낸 더크 힐겐베르크는 카.소프트웨어 조직 신임 CEO를 맡는다.
폭스바겐그룹 전체 브랜드를 아우르는 카.소프트웨어 조직은 이달 초 향후 그룹 모든 차종에 적용할 자체 운영체제와 오토모티브 데이터 클라우드, 새 전자 아키텍처에 대한 미래 계획을 발표했다. 카.소프트웨어 조직이 선보일 VW.OS 운영체제는 현재 개발 중인 아우디 차기 모델에 처음 탑재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달 많은 IT 전문가들이 카.소프트웨어 조직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소프트웨어 조직은 올연말까지 최대 5000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력 보강 일환으로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디지털 자동차 및 서비스 부서도 카.소프트웨어 조직으로 통합한다.
카.소프트웨어 조직 핵심 목표는 공용 SW 개발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카.소프트웨어 조직이 추진할 그룹 데이터 중심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 기술 플랫폼 솔루션 통합에 2025년까지 7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듀스만 CEO는 “폭스바겐그룹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혁명을 시작하고 있다. 향후 몇 년 안에 자동차 운영체제와 높은 보안 수준을 갖춘 데이터 클라우드와의 연결성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카.소프트웨어 조직은 그룹 모든 SW를 개발하는 크로스 브랜드 유닛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