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장광호 / 박영사 펴냄
'4차산업혁명 시대에 경찰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을까?'
'범죄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현직 경찰관이 '스마트 치안'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경찰 데이터 분석과 개발을 담당하는 치안정책연구소 스마트치안지능센터장 장광호 경정이다.
책은 7개 분야로 구성됐다. △스마트 치안을 해야 하는 이유 △정책 소개 △범죄 분석 △경찰 분야의 과학기술 △한국 경찰의 현황 △경찰 조직 혁신 △도전과 대응 등이다. 스마트 치안의 정책, 미국〃영국 경찰의 데이터 기술 활용, 우리나라 경찰의 빅데이터 적용이 주 내용이다.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차 등 경찰분야에 대한 기술도입과 전망도 실려 있다.
'스마트 치안'은 경찰 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어떻게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뉴욕 경찰의 실시간범죄대응센터, LA 경찰의 범죄예측시스템, 영국의 국가범죄청, 중국의 천망 시스템 등 최신 경찰 정보 과학 동향을 자세하게 소개해서 흥미를 더했다. 한국 경찰은 여기에 비해 어떤 수준에 와 있고, 개선할 방향은 무엇인지 제시하였기에 경찰 R&D에 관심있는 ICT 연구자들에게도 흥미를 주고 있다.
저자는 “데이터 분석과 과학 기술을 경찰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경찰과 과학기술자 양측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꼈다”고 말한다.
그는 “경찰이 데이터 활용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왜 기술을 도입했는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가, 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는데 왜 현장은 반응하지 않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고 싶었다”고 집필 취지를 설명했다.
저자는 “모든 영역은 혁신되고 있다. 경찰은 전환기에 있다. 수사권 조정이 시행되고 자치경찰이 도입되면, 각 경찰기관마다 가성비 높은 치안서비스가 무엇인지 치열하게 연구해야 한다”면서 “이 책이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경찰의 혁신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저자 장광호 소개
다양한 영역을 골고루 접할 수 있는 학교라는 생각에 경찰대학을 입학했다. 현장 수사팀장을 거쳐, 서울경찰청과 경찰청에서 수사 활동을 기획하고 정보를 유통하는 업무를 주로 했다.
경찰 정보의 가능성과 그림자에 대해 고민이 생겼다. 정보를 기반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영국 NCA(국가범죄청), 미국 FBI(연방수사국)에서 훈련을 했다. 관련된 연구를 계속해서 행정학 박사(명지대)를 마쳤다. 선진국 경찰이 어떻게 정보를 기반으로 조직을 운영하는지 배워서 한국 경찰을 변화시키는 일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경찰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R&D를 기획하는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내 '스마트치안지능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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