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플레이가 올해 최고 인디게임을 뽑는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에서 '매직서바이벌', '용사식당', '프로젝트 마스'를 톱3 게임으로 선정했다. 세 게임사는 구글플레이 혜택과 지원을 받는 동시에 엔씨소프트가 제공하는 게임 개발 지원금을 받게 됐다.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은 구글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건강한 모바일 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다. 올해 다섯 번째다. 2016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진행한 이후 미국, 유럽 등 23개 국가로 포맷을 수출했다. 지난 대회까지 한국에서는 총 1327개 개발사가 1427개 게임을 출품했다.
올해는 코로나19를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결승전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는 평균 2시간 23분 30초 동안 결승전을 시청했다.
결승은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톱10 개발사가 개별 프레젠테이션으로 게임을 소개한 후 이용자·전문가 심사위원단이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성, 기술력과 완성도, 작품성을 두루 종합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세 개 개발사가 최종 선정됐다.
문틈 프로젝트 마스는 화성에서 생존하는 게임이다. 배고픔, 추위, 모래 폭풍을 극복하고 인류가 살 수 있는 환경으로 테라포밍해야 한다. 매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로그라이크와 전략적 요소인 덱빌딩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을 할 때마다 다른 전략을 실험할 수 있으며 최고 프로젝트 조합을 찾는 재미를 제공한다.
팀 타파스 용사식당 대한민국게임대상 인디게임부문에 이어 구글 플레이에서도 최고 인디게임에 뽑혔다. 용사식당은 재앙이 닥친 세계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용사를 도와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양한 콘셉트 요리와 영웅, 마을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레메 매직매서바이벌은 가상 조이스틱 하나로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핵 앤슬래시 게임이다. 사방에서 다가오는 적을 피해 계속 이동해야 한다. 이동 중 자동으로 적을 공격하고 마나 구슬을 획득해 레벨업을 한다. 기술이나 능력을 획득해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것이 목적이다.
톱3 개발사는 대한민국 구글플레이 스토어 내 전용 배너와 '금주의 신규 추천 게임 컬렉션'에 노출된다. 플레이 인디 코너 에디터 추천글과 크리에이터 추천글, 영상도 게시된다. 또 구글 전문가가 제공하는 기술과 비즈니스 맞춤 컨설팅 혜택을 받는다. 엔씨소프트가 제공하는 총 4500만원 게임 개발 지원금도 받는다.
지국환 문틈 대표는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사전체험판을 통해 약 2000명 베타 테스터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며 “피드백을 반영해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톱10 개발사는 톱3 개발사를 포함해 올리브크로 '그레이트소드', 아이아이스튜디오 '더스트', 코드캣 '스드마스터 스토리', 가방맨스튜디오 '샌드샤크', 팀타파스 '용사식당', 나인엠 인터렉티브 '익스트림풋볼', 이즐 '큐브이', 캐츠바이스튜디오 '캣 더 디제이'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구글은 '구글플레이 게임 엑셀러레이터 어워드'를 신설했다. 두 개 개발사에게 구글플레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높은 잠재력이 있는 중소 게임 개발사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성장을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6개월간 구글 전문가로부터 개발 지원을 받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부트캠프에도 초대돼 각각 일주일, 사흘 동안 구글과 게임 업계 전문가 맞춤형 멘토링을 받는다. 부트캠프에서는 게임 개발, 디자인, 비즈니스 개발, 유저 확보·수익화, 게임 테스팅 워크샵, 리더십 트레이닝 등 다양한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민경환 구글 한국 안드로이드 앱·게임 비즈니스 개발 총괄 상무는 “올해도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높은 작품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인디 게임을 발굴해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구글플레이는 앞으로도 건강한 모바일 게임 생태계를 기반으로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