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정강정책 초안 완성...제목 '모두의 내일을 위한 약속'

미래통합당이 '모두의 내일을 위한 약속'이라는 제목의 정강정책 초안을 완성했다. '모두'는 국민 통합을, '내일'은 미래변화를 선도하는 유능한 정당의 의지를 담았다.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위 세미나에서 인사말 중인 김병민 특위위원장. <연합뉴스>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위 세미나에서 인사말 중인 김병민 특위위원장. <연합뉴스>

김병민 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지난달 1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총 9번의 전체회의와 특별세미나, 10시간 마라톤 회의를 통해 당 정강 초안 작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초안은 많은 부분에서 통합당의 변화를 보여줬다. 우선 역사관에선 “3·1 독립운동 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난극복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문장을 통해 소모적 역사논쟁을 종식하겠다는 노력을 내비쳤다. 국민통합 연장선으로 진영논리에 따라 과거를 배척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정신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강에 명시함으로써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종식되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업 경제 분야에선 4차 산업혁명을 주목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경제·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에 국가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목표다. 미래세대를 위한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청정에너지 기반 친환경 사회 건설을 청사진으로 제시한 것도 주목된다.

최근 문제되고 있는 자녀 특혜, 입시 및 취업 부조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모든 국민이 공정하고 다양한 기회를 누리도록 입시와 취업, 병역 등 우리 사회 전반에서 반칙과 특권이 허용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 초안에 담겼다.

초안은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노동의 존중과 노동자 권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기득권을 대변한다는 기존 보수의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기본적인 삶 영위, 양성평등 사회, 일할 권리 등을 존중하고 관련 환경기반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쉽게 공유하기 위한 열 가지 핵심 행동강령('우리의 믿음')도 정했다.

통합당은 초안을 바탕으로 의원총회, 기타 정당 구성원과 소통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동시에 정강과 한 묶음으로 구성되는 10대 정책 구성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김 위원장은 “여름 내 당 정강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완성시키고, 당명 개정 등 실질적 변화를 동시에 추진하여 모든 국민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모두의 정당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표>미래통합당 정강정책 초안 열 가지 '우리의 믿음'

통합당, 정강정책 초안 완성...제목 '모두의 내일을 위한 약속'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