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첫 독자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발사 성공

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한국군 첫 독자 통신위성 발사가 성공했다. 우리 군은 세계에서 10번째로 전용 통신위성을 갖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군 독자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를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공군기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20일 오후 5시 30분(현지기준·한국시간 21일 오전 6시 30분)께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기존 민·군 공용 통신위성으로 활용해온 무궁화 5호 위성 '아나시스'를 대체할 최초 군 독자 통신위성을 확보하게 됐다.

군은 아나시스 2호를 통해 기존 통신위성 대비 2배 이상 많은 데이터 전송용량과 재밍(전파교란) 공격에도 통신을 유지하는 능력을 확보한다. 군 단독으로 운용 가능한 상시적이고 안정적인 통신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나시스 2호는 발사 약 32분 후 고도 약 630㎞ 지점에서 스페이스X 팔콘9 발사체로부터 정상 분리됐다. 이어 오전 7시 8분께 프랑스 툴루즈 위성관제센터(TSOC)와 첫 교신에 성공했다.

위성 제작사인 프랑스 에어버스사는 지상국과 교신을 통해 아나시스 2호 본체 시스템 상태 등 양호 여부와 위성이 목표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지 등을 지속 확인한다.

또 아나시스 2호는 발사 이후 안테나와 태양전지판 전개를 통해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력공급과 운용 가능 여부를 점검한다. 약 2주간 중간궤도 변경으로 최종 고도 3만6000㎞ 정지궤도에 위치한다. 정지궤도 안착 이후 약 한 달 간 위성 성능과 운용성을 살핀다.

이날 아나시스 2호 발사 성공을 통해 우리 군은 세계에서 10번째로 전용 군사위성을 확보했다. 군은 성능 점검 등이 끝나는 10월께 아나시스 2호를 인수할 예정이다.

방사청과 군은 앞으로 새로운 전장인 우주공간에서 감시정찰, 조기경보 위성 등 우주 국방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