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초기 임상 성공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학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초기 임상 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에게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의학저널 란셋에 발표된 초기 임상 중간 결과 논문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18~55세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 임상 1상 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으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형성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면역 T세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상 결과 중화항체 반응은 접종 한 달 후 참가자의 91%에서 나타났으며 2회 접종을 받은 참가자들은 100% 중화항체 반응을 보였다. 형성된 중화항체 수준은 회복기 코로나19 환자에서 보이는 것과 유사한 범위었다. 모든 참가자에게서 T세포 반응이 유도됐으며 14일 정점에 도달해 주사 후 2개월간 유지됐다. 제약사 측은 임상시험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는 실험용 코로나19 백신의 두번째 초기 시험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60명의 18~55세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 두 차례 백신을 접종한 군에서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이는 앞서 미국에서 이뤄진 첫 번째 초기 시험결과와 일치한다. 또 처음으로 T세포 반응을 유도하는 것도 입증했다.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르면 이달 말 최대 3만명을 대상으로 추가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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