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당권 경쟁 2파전 구도에 도전장을 내면서 3파전이 됐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이후 전환의 시대를 맞아 태세를 전환해야 한다”며 “시대를 교체하는 첫 번째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의식해 “존경하는 두 분과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조차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한편으로는 두 분에 비해 한없이 작고 가벼운 존재인 저 자신이 두 분과 경쟁하는 것이 맞는 일인가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개인적 전망, 목표를 내려놓고 당의 미래를 위해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당내에서는 여전히 어리다고 평가를 받는 저의 도전이 당원, 국민과 함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출사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국민은 대화와 설득의 일을 하라고 176석을 만들어줬지만,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히 교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국민을 걱정만 하는 구경꾼으로 만드는 게 아닌가 걱정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당을 혁신하겠다”며 “사회적 대화에 적합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존 정책위원회의 역할을 대폭 강화,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라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창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박 최고위원은 “환경, 젠더, 노동, 안전, 연대, 공정의 가치를 주류적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입법과 정책으로 뒷받침하고, 청년과 여성 등이 우리 사회에서 무시되지 않고 제대로 시민권을 누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하는 국회를 향한 국회 개혁뿐만 아니라, 검찰개혁, 경찰개혁, 정보기관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 언론 관련 제도 개선 등을 힘 있게, 두려움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바라고 있는 만큼 국민을 믿고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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