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형 스마트슈퍼 사업이 올해 하반기 추진된다.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스마트슈퍼 운영모델을 개발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의 근로시간 단축과 심야 추가 매출로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비대면 소비 확대 등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해 동네슈퍼의 스마트화를 지원하는 '스마트슈퍼 구축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비대면·디지털화 등 유통환경 변화에 편의점 등 대형 유통업체는 무인 점포 확대와 온라인화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동네슈퍼는 자본력 부족 등으로 제때 대응하지 못해 폐업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중기부는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슈퍼 구축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범점포로 선정된 동네슈퍼에는 스마트 게이트(출입인증장치),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무인 점포에 필요한 스마트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유통전문가를 통한 점포 경영기법 개선을 추진하게 된다.
중기부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하는 만큼, 나들가게를 대상으로 5개 스마트슈퍼를 선정해 운영모델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의 입지분석 기능을 활용해 야간 유동인구가 많고 매출 잠재력이 높은 점포를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벤처·스타트업 혁신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편의점 벤치마킹 등을 통해 동네슈퍼에 적합한 스마트점포 모델 개발에 집중한다. 또 데이터기반 점포운영 매뉴얼을 제공하고, 유통전문가를 활용해 주기적인 컨설팅도 실시한다.
또 이번 시범사업에는 기존에 무인점포 기술을 도입해 운영하고있는 일부 대기업 편의점 업계도 함께 참여해 해당 기술을 접목한 상생형 무인점포도 구축한다. 동네슈퍼에 스마트기술과 점포 운영 기법도 전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중기부는 소상공인 복지를 향상하고 심야 추가 매출 창출로 수익성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은주 중기부 소상공인경영지원과장은 “동네슈퍼는 가족 노동으로 운영되는 대표적인 서민 업종으로 하루 16시간 이상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스마트슈퍼 도입으로 소상공인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고, 추가 매출로 수익구조 개선이 가능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스마트 구축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나들가게는 7월 23일부터 8월 6일까지 우편 또는 이메일로 신청이 가능하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