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제주도는 22일 제주국제공항 인근에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을 활용한 자율주행 시연 행사를 열었다. C-ITS는 주행 중인 차량이 도로에 설치된 센서 등을 통해 각종 주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사진은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이 장착된 자율주행차량.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photonews/2007/1322350_20200722151516_129_0001.jpg)
자율주행자동차가 교통신호정보를 통신으로 전달받아 사전에 안전하게 제어하는 자율협력주행이 제주에서 시연됐다.
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차량 간 또는 차량·인프라간 통신(C-ITS,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을 통한 자율협력주행 시연행사를 제주도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하는 제주 C-ITS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제주공항에서 렌터카 주차장을 왕복하는 5km 구간에서 진행된 이날 시연행사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이 통신 인프라를 통해 신호등의 교통신호정보를 제공받아 사전에 안전하게 제어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자율주행차가 센서로 신호등을 인식하기 어려운 악천후, 태양 역광, 전방 대형차량으로 인한 가려짐 등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전방 신호등의 잔여시간을 인지하여 효율적으로 미리 속도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그동안 제주 C-ITS 실증사업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 뿐만 아니라 제주도 내 일반 렌터카 2000대를 대상으로 교통신호와 불법주정차, 역주행, 무단횡단 등 돌발상황 등의 교통안전정보를 제공해 왔다.
이날 시연에 참여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C-ITS를 통해 제공되는 교통신호·안전정보를 활용하여 자율주행 기능을 고도화하고 자율주행 실증을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C-ITS를 통해 제공된 교통신호 정보를 활용하여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C-ITS 교통안전서비스의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C-ITS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분야로, 국토교통부는 C-ITS 전국구축에 착수하여 교통안전을 증진시키고, C-ITS 교통안전정보를 민간 기업들에게 무상으로 개방하여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섭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국장은 “전기차 시범도시로서의 위상과 선도적 자율주행 시범서비스 도입으로 테스트베드로서의 저탄소 제주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면서 “이번 자율협력주행 시연행사도 그 궤를 같이하면서 민간주도의 전기차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