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평가연구소(KIT·소장 송창우는 미세먼지가 폐의 섬유아세포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3일 밝혔다.
섬유아세포는 섬유성 결합조직의 중요 성분을 이루는 세포다. 조직·기관을 형성하는 중요 역할을 한다. 기존에 미세먼지가 폐로 유입돼 상피세포에 미치는 영향은 밝혀졌으나, 폐를 이루는 섬유아세포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진 바가 없었다.
KIT 환경화학연구그룹은 섬유아세포를 초미세먼지(지름 2.5㎛ 이하)와 미세먼지(지름 10㎛ 이하) 밀리리터당 50마이크로그램(㎍) 농도에 72시간동안 노출시켜 세포 내 활성산소가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활성산소는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 세포를 망가뜨리고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장애를 일으킨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에너지를 생산해 체내 배터리로 불린다.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시 폐 세포 정상 활동이 저해돼 호흡기질환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서종수 KIT 경남분소장은 “이번 연구로 미세먼지가 폐 섬유아세포에도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향후 이런 연구성과를 활용해 폐를 비롯해 뇌와 기타 조직세포에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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