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디지털 영상 콘텐츠, 온라인 쇼핑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보편화한 영향이다.
라이나생명보험의 사회공헌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이 전국 거주 만 49세 이상 1205명 회원에게 디지털 서비스 이용 현황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56.3%가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50+세대의 모바일 사용이 일상생활과 개인의 영역으로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기존 모바일 사용패턴이 뉴스, 검색서비스 혹은 커뮤니티와 SNS등 사회와 관계를 위한 것이라면 코로나19 이후 영화, 쇼핑, 음식배달 등 일상화, 개인화되는 변화를 보였다. 모바일 사용의 범위가 확장되고 그로 인한 환경적 산업적 확대가 일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처음 사용하게 된 디지털 서비스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38.5%가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영상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게 됐다고 답했다.
외출이 어려워지자 쇼핑을 하거나 장을 보고(32.5%), 음식을 주문하는 것(32.1%) 등의 일상적인 행동을 처음 시도하게 된 경우도 많았다. 60대 남성 응답자들은 대부분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영상 서비스를 선택한 반면, 60대 여성 응답자들은 마트 앱처럼 장보기 서비스를 선택했다.
음식배달 서비스를 처음으로 사용하게 됐다는 응답자의 35.1%는 50대 직장인이었다. 코로나19를 겪는 과정에서 50+가 기존 생활 방식은 유지하되 서비스 방식을 디지털로 대체하는 계기가 됐음을 알 수 있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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