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민간 광대역 무선서비스(CBRS) 주파수 경매를 개시했다. 대역은 3.55~3.7㎓다. 총 150㎒ 폭 가운데 이동통신사 경매 대상 '우선접속(PA)'은 70㎒ 폭이다. 단일 이통사는 최대 40㎒까지 확보할 수 있다. 약 2주간 입찰 과정을 거쳐 최종 낙찰자가 선정된다. 이통사를 비롯한 350여개사가 경매 참여 등록을 마쳐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주파수 경매 이후 미국의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되면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 5G 장비 제조사 수혜가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5G 장비 제조사 관계자는 “미국은 중국과 더불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으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에 장비를 공급하는 국내 제조사에 사실상 최대 시장이 열린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FCC는 이달 CBRS에 이어 5개월 이후 3.7~3.98㎓ 대역도 할당할 예정이다. 연말 100㎒ 폭에 이어 2023년 12월까지 나머지 180㎒ 폭도 할당한다.
미국 5G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장비 제조사의 입지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뤄졌던 CBRS 경매 재개와 후속 경매 계획은 미국에서 5G 투자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것이라는 시그널로 해석된다”며 “안테나 등 일부 5G 제품은 공급이 달릴 정도로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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