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젠,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후보물질 연말 임상 2상 돌입

아스트로젠(대표 황수경)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후보물질 'AST-001'이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아스트로젠은 오는 12월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대학병원 10곳에서 만 2세에서 18세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 138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시작한다.

아스트로젠,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후보물질 연말 임상 2상 돌입

'AST-001'은 신경세포와 미토콘드리아 보호 및 활성도 향상을 통해 자폐의 핵심 증상인 인지 및 사회성을 개선시키는 물질이다.

현재 자폐스펙트럼장애의 핵심 증상을 개선시킨 치료제는 없으며, 파괴적 행동이나 과민증이 두드러지면 리스페리돈이나 아리피프라졸 등 항정신병 약물을 투여해왔다. 이들 약품은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반면 떨림이나 운동장애, 졸림, 체중증가 등 부작용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적 의약회사인 로슈가 최근 자폐스펙트럼장애 질환 치료후보물질을 개발했지만 두드러진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임상이 중단된 상태다.

아스트로젠은 지난해 11월부터 경북대병원에서 'AST-001'을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연구자 임상시험에서는 유의미한 효능을 보이고, 특이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아 임상 2상에 기대를 걸고 잇다.

황수경 대표는 “AST-001 임상 2상 승인으로 난치성 소아 신경질환 환자의 고통을 다소 덜어주고자 하는 창업목표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설립된 아스트로젠은 난치성 신경질환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신경 세부전문의인 황수경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한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