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근 48인치 올레드 TV,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등을 온라인 예약판매를 통해 순식간에 완판시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던 TV와 모니터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새로운 시도인데다, 초단시간 완판이라는 마케팅 효과까지 창출해 눈길을 끈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5일 자정과 27일 오후 6시 11번가를 통해 두 차례 실시한 '48인치 LG 올레드 TV(48CX)' 예약판매에서 각각 1분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앞서 지난 20일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예약판매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도 3분 만에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초단시간 만에 완판 기록을 세운 것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과 판매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48인치 올레드 TV는 첫 40인치대 올레드 TV로, 지난달 해외에서 먼저 출시돼 관심이 높은 제품이다. 거실 TV로 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세컨드 TV나 게이밍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는 세계 최초로 4K 해상도 IPS 패널에 1ms(1000분의 1초) 응답속도를 구현해 게이머들의 관심이 높은 제품이다. 고사양 게임 환경에 최적인 성능을 대거 탑재했다.
온라인 판매 전략도 완판에 기여했다. 올레드 TV는 예약판매에서 48대를, 게이밍 모니터는 100대를 각각 판매했다. 판매 수량을 적게 잡은 것은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초단시간 완판 기록을 통해 마케팅 효과도 얻었다.
이 같은 초단시간 완판 전략은 해외 스마트폰 업체들이 사용했던 전략과 유사하다. 온라인을 통해 제한적인 물량을 판매하며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고, 순식간에 완판하며 마케팅 효과도 누렸다. 과잉 생산이나 재고 부담을 줄이고, 유통비용도 최적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로, 과거와 현재의 TV 구매 고객층이 달라진 영향도 있다”면서 “TV도 타깃 고객층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
권건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