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티넷(대표 김태주)과 NSHC(대표 허영일)가 n번방 재발방지를 위한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n번방 사건에 대한 사회 공분이 높아진 상황에서 협력을 통해 디지털 불법촬영물 유통 방지에 일조한다는 각오다.
양사 대표는 29일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협약 내용에는 △유해 콘텐츠 차단 분야 솔루션 강화 및 사업화 △핵심 보유 기술과 데이터 교환 △적극적 정보 교류 네트워크 구축 등이 포함됐다.
양사는 디지털 범죄 예방을 위해 보유 역량과 기술을 제휴, 이른 시일 내 활용 효과가 높은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플랜티넷은 인터넷 유해 콘텐츠 차단기술 전문업체다. 20년간 전문 DB와 기술력을 축적해 인터넷과 모바일 유해사이트, 유해영상 차단과 이용시간 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유해 동영상 실시간 차단 기술과 텔레그램·카카오톡 등 메신저 유해 링크 차단 기술, 랜덤 채팅 앱 차단 기술이 불법 콘텐츠 유통 문제에 일조할 것이라는 게 플랜티넷 설명이다.
플랜티넷 관계자는 “AI를 통해 스트리밍 동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유해성을 판단할 수 있다”면서 “폐쇄형 메신저는 URL을 클릭하는 순간 유해성을 감지해 차단하는 기술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8월 베타 버전에 이어 연내 정식 솔루션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크웹 사이버 보안기술 전문업체 NSHC는 다크웹 상 콘텐츠에 포함된 각종 사이버 범죄 관련 정보를 연관 분석, 사이버 위협 정보를 식별·추적·예방하는 프로파일링과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개발한다.
양사는 n번방 텔레그램 가입과 내부 자료 유통이 다크웹을 통해 이뤄진 점에 착안, 각 사가 보유한 다크웹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을 최대한 개방·활용해 관련 필터링 솔루션을 만드는데 전방위 협력하기로 했다.
김후종 플랜티넷 사장은 “양사의 핵심기술을 활용한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인터넷 안전지수'를 높이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허영일 NSHC 대표는 “진화하는 사이버 범죄를 더욱 효과적으로 분석·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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