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C-V(리스크-파이브)로 고객맞춤형 인공지능(AI) 시스템온칩(SoC)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RISC-V의 '개방성'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칩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2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테크 인사이트 포럼'에서 RISC-V 기반 설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AI 칩 개발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향후 AI 시대에는 인공지능 기술 자체보다 AI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반 기술이 상당히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 대표는 “AI는 용도와 응용 분야에 따라 요구 사항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AI 반도체가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개방성이 보장되는 RISC-V 설계 플랫폼으로 무궁무진한 AI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RISC-V는 최근 반도체 설계 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오픈소스' 설계 플랫폼이다. 설계 언어의 핵심인 명령어집합구조(ISA)를 인터넷이나 RISC-V 재단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쉽게 내려받아서 설계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AI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중추적인 플랫폼을 세미파이브에서 마련하고, 팹리스 등 설계 업체들이 이를 마음껏 활용하거나 세미파이브에게 설계를 맡길 수 있다는 게 조 대표 아이디어다.
세미파이브는 RISC-V를 활용, 다양한 설계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미파이브의 U코어, S코어, E코어 등으로 지능형 반도체의 임베디드 코어를 설계할 수 있고, 단순 연산에서 행렬 연산으로 확장한 벡터 유닛으로 지능형 반도체의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주장이다.
또 그는 PCIe, DDR 등 AI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핵심 플랫폼 설계 자산(IP)을 '쉐어 플랫폼'에서 공유하면서 설계에 걸리는 시간과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RISC-V 플랫폼으로 기존보다 설계 비용을 2배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 이지효 파두 대표, 이준범 모르미 대표, 박준영 UX팩토리 대표, 송진호 연세대 교수 등 국내 AI 반도체 관계자들이 모여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