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밥이 대세다. 자연히 장을 보는 횟수가 늘면서 냉장고는 물론 냉동실 공간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지금 사용 중인 냉장고 냉동실이 포화상태라면 '가정용 냉동고'로 시선을 돌려 보자. 국내 가정용 냉동고 시장은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의 서브 용도로 수년 전부터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냉동·냉장 물건이 많은 중장년층은 물론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젊은 주부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스탠드형·직접냉각방식 냉동고를 찾아라
냉동고는 형태에 따라 스탠드형과 뚜껑형으로 나뉜다. 냉동저장 효율만 생각한다면 뚜껑형이, 다용도 보관 및 수납 편리성을 생각한다면 스탠드형이 낫다. 김치냉장고처럼 냉동고도 뚜껑형보다는 스탠드형이 요즘에는 더 인기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판매된 냉동고의 81%가 스탠드형이며, 뚜껑형은 불과 19%에 그쳤다. 스탠드형의 경우 허리를 구부리지 않아 편하고 간편하게 넣고 꺼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슬림한 디자인으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기존에 사용 중인 양문형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와 디자인을 맞추기도 좋다.
냉동고 냉각방식에 따라서도 직접냉각방식과 간접냉각방식으로 구분된다. 직접냉각방식은 냉각선이 내부를 감싸고 있어서 냉동고 내부를 빠르게 냉각시켜 주는 방식이라면, 간접냉각방식은 냉각팬을 사용해서 내부 공기를 강제로 순환시키는 구조다.
직접냉각방식은 냉장고 문을 열어도 냉각코일 냉기는 변함이 없어 정온유지에 뛰어나고, 간접냉각방식에 비해 전기 소모량과 소음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성에가 생길 수 있어서 주기적으로 성에를 제거해주지 않으면 냉각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간접냉각방식은 성에는 잘 생기지 않지만 문을 열고 닫을 때 냉기손실이 크다.
다나와리서치 조사 결과 직접냉각방식 냉동고와 간접냉각방식 냉동고 판매 비중은 각각 60%, 40%로 직접냉각방식 냉동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왔다.
◇100ℓ대 냉동고가 주류
냉동고 크기로는 100ℓ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 1년간 판매된 냉동고 중 가장 많은 36%가 101~200ℓ 용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1~400ℓ와 201~300ℓ 냉동고 판매량점유율도 각각 25%, 20%를 높아 대형 사이즈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첫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5월부터는 100ℓ대 냉동고 대신 200ℓ대 냉동고가 더 많이 팔려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인기 제품인 삼성전자 RZ21H4000WW도 용량 201ℓ로 직접냉각방식을 택했다.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5단 대용량 서랍 박스 방식으로 설계됐다. 트레이 타입 선반이어서 쉽게 탈부착되고, 이동바퀴가 있어서 옮기기에도 편리하다.
디자인도 슬림하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주방, 다용도실 등 집안 공간을 활용하기 좋다. 또 메탈릭 바 핸들, 메탈 위에 아이스 블루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했다.
LG전자 A328S 컨버터블도 인기 제품 중 하나다. 316L 대형 스탠드 타입이다. 설치공간에 따라 도어 핸들 방향을 좌우로 변경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냉장고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서랍식 수납선반, 트위스트 아이스 메이커 등 칸별 구성이 실속이 있다. 이지 핸들을 적용해 도어를 가볍게 열 수 있으며 냉각방식은 간접냉각방식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