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를 2021년 12월 종로구 평창동에 개관한다.
작가노트, 미완성 드로잉, 육필원고, 일기, 서신, 메모, 사진, 필름과 같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창작자와 비평가, 큐레이터 등이 생산한 미술 아카이브를 중점적으로 수집해 공공자원화한다. 수집한 자료는 온라인에 공개하거나 원본열람 서비스 등으로 시민에게 제공한다.
작품이 완성되기 전까지 작가 아이디어가 형성·발전되는 과정과 제작의도, 제작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 작품을 보다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종로구 평창동은 소규모 갤러리와 미술관이 밀집돼 있고 다수 예술가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7300㎡ 규모 부지에 총 3개 동(연면적 5590㎡)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19개 컬렉션, 총 4만8000여점 미술 아카이브를 수집해오고 있다. 수집한 자료들은 순차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 중이다. 오픈 예정인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홈페이지를 통해 개관 전 사전 공개할 예정이다.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한 전시〃교육〃연구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사전 프로그램으로 '일어나 올라가 임동식' 전시를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8월 19일~11월 22일 관람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현대미술의 중요 자료를 매개로 연구·전시·교육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립미술관과 협력해 시민과 관련 분야 학생, 전문가 등 누구나 아카이브를 매개로 창의적인 해석의 장을 만들어갈 수 있는 지식·정보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