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젠이 주력 지식재산권(IP) 'R2'를 기반으로 한 'R2M'을 하반기 출시한다. 사전 예약자는 모집 사흘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리니지' '바람의나라' '라그나로크' 등 클래식 IP가 이끄는 흥행을 잇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R2M은 R2를 모바일로 옮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원작 R2는 2006년 출시된 후 14년간 누적회원 수 73만명, 누적 게임 이용시간 15억 시간을 돌파한 스테디셀러다. 꾸준히 연간 100억원을 벌어들였다. 국내 게임 중 최초로 스팟 공성 개념을 도입했다.
R2M은 원작 재미를 고스란히 살린다. 성채와 스팟을 둘러싼 개인과 개인, 세력과 세력 간 경쟁과 협력 재미를 지향한다. 게임 슬로건인 'No Rules, Just Power!'에 걸맞은 힘과 전투 중심 콘텐츠를 모바일플랫폼에 구현했다.
웹젠은 R2M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IP를 타사에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자회사 웹젠레드코어가 전담했다. 웹젠레드코어는 원작 R2 주요 개발진 10여명을 주축으로 설립한 회사다. 독립된 의사결정이 특징이다. 본사가 사업과 경영 지원을 제공하고 자회사는 게임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R2M은 웹젠이 종합게임사로서 지위 수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웹젠은 최근 몇 년간 뮤 IP 게임 퍼블리싱으로 살림을 꾸려왔다. 뮤 오리진, 뮤 오리진2, 뮤 이그니션2, 뮤 아크엔젤 등 IP를 빌려주고 중국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성장했다. R2M은 이 게임들과 다르게 자체 개발작이다. 뮤에 버금가는 R2 IP 가치까지 걸려있다. 퍼블리싱 역량뿐 아니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개발 역량도 있음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R2M 정식 출시는 하반기가 목표다.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사내 테스트 이후 정식 출시일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웹젠의 장점은 강력한 IP 보유와 오랜 서비스 경험”이라며 “자체개발 신작을 성공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