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감염병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시 중학교 1~2학년의 성적을 산출하지 않고 출석만으로 학기를 마칠 수 있게 해주는 '패스' 제도를 도입한다.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창의적 체험활동(창체) 특기사항에 대해서는 교사가 직접 관찰한 학생활동 내용만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었으나 원격수업 내용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2020학년도 2학기 학사운영 세부 지원방안을 6일 발표했다.
세부 지원방안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사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탄력적인 수업·평가·기록 방안과 학교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학사운영 지원 방안 등을 포함했다.
교사와 학생의 평가 부담을 완화하고 학생부 기재 가능 범위를 확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수행평가와 지필 고사 중 하나만 선택하여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1학기에는 원격수업 기간 중 수행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실시간 양방향 수업을 통해 직접 관찰해야만 했다. 예체능만 동영상 제출이 가능했다.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 교과, 중학교는 국영수사과를 제외한 과목에 대해 동영상 제출로 수행평가를 할 수 있게 된다. 고등학교는 기초·탐구 교과(군)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 대해 동영상 제출로도 수행평가가 가능해진다.
3단계시에는 중학교는 1~2학년에 대해 평가를 하지 않는 통과(PASS)제 도입하고 중3과 고등학생은 입시를 감안해 최소한의 지필고사를 실시한다.
교과 세특, 창체 특기사항의 경우, 직접 관찰한 '학생활동 내용' 또는 '원격수업 내용'만을 학생부에 기재 가능토록 허용한다.
출석체크도 간소화된다. 교과·차시별로 점검했던 출석을 학급별로 일괄 확인이 가능하도록 출결 확인 시스템을 9월 중 개선할 예정이다.
등교·원격수업 병행에 맞춰 온오프라인 혼합수업과 교육과정 재구조화를 지원한다. 질 높은 혼합수업을 위하여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학교와 교사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적용할 수 있도록 성취기준 재구조화 예시 모형을 8월 말까지 안내할 예정이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 연계가 가능한 다양한 혼합수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학년군별·교과별 수업 모형을 제공한다.
교원이 공동으로 수업자료를 개발하는 협력 수업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유치원 특성을 고려한 지원책도 발표했다. 충분한 놀이시간 확보를 권장하고 원격수업 시 유아의 발달·특성을 고려한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유아를 위한 교육과정 운영방안은 8월 3째주부터 안내한다. 원격수업 학부모 놀이 실천을 돕는 놀이지원 방안과 사례가 담긴 워크북도 개발해 10월 중 보급한다.
특수학교(급)의 장애유형·정도 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EBS 교육자료 점역파일과 자막을 지원하고 기본교육과정 중고등학교 수학교과 멀티미디어북 4종도 내놓는다. 지역과 학생 요구를 고려해 방역수칙을 준수한 일대일 또는 일대2 학교·가정 대면교육도 지원한다.
교육부는 “세부지원방안에 이어 수업(교육격차)〃방역〃돌봄 차원의 학교 운영 지원 방안을 포함한 세부적인 대책을 8월 2주차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학교급별 평가·기록 기준 >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