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를 거듭 요청했다. 또 거래종결이 되지 않은 책임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고 강조했다.
HDC현산은 6일 입장자료를 통해 “12주 재실사는 혹시 모를 동반부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채권단이 진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원한다면 HDC현산과 같은 시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HDC현산에 책임을 돌린 것에 대해선 유감을 표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에 책임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27일 계약 이후 증가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만 해도 2조8000억원에 달하며 결산일까지 차입금 및 당기순손실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했다”며 “코로나19 이전에 계약서대로 계약을 진행할 수 없는 재무제표 변동이 이미 일어났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진술 및 보장이 진실되어야 한다는 계약의 기본적인 조건을 위반한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을 철저히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HDC현산은 “재실사는 아시아나항공의 현재를 파악하고 미래 설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채권단이 실사를 참관하거나 함께 진행하고,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이 HDC현산·채권단이 요청 자료를 지체하지 않고 제공한다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