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다시 게임사업에 무게를 싣는다. 그동안 종합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도약을 천명하며 뜸했던 신작 출시를 시도한다. 코어 게이머를 타깃으로 한다.
9일 NHN에 따르면 모바일 슈팅 장르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와 '용비불패M' 등 신작을 차례로 꺼낼 계획이다. 업계 1위 웹보드 게임과 일본 매출 기반 위에 게임부문 신규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NHN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4051억원, 영업이익은 4% 오른 265억원, 당기순이익은 7.8% 상승한 18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게임 부문 매출은 1055억원이다.
전신이 한게임인 NHN 게임부문은 한때 60%가 넘는 매출을 책임졌다. 하지만 '크루세이더 퀘스트' 이후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하고 다른 사업에 집중하면서 매출 점유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매출뿐 아니라 이목을 끌만한 신작을 출시하지도 못했다. '콤파스'나 '마리오' '디즈니'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과 게임 클라우드가 이슈가 됐을 뿐 게임사로서 존재감은 작았다.
그랬던 NHN이 다시 게임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조직 교통정리부터 했다. 캐주얼, 웹보드 NHN픽셀큐브와 스포츠 NHN빗풋을 중심으로 이원화했다. 본사 게임부문 조직을 PCD(프로듀서&크리에이티브 디렉터)그룹과 프로덕션그룹, 라이브서비스그룹 등 서비스 단계별 조직체계로 개편하고 게임 신입사원만 따로 뽑는 '게임 챌린저'를 정례화한다.
하반기에는 코어 게임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 용비불패M은 이번 주 사전등록 이벤트를 시작으로 출시 준비에 돌입한다. 용비불패M은 1996년 만화잡지 '소년 매거진 찬스'에 처음 소개된 무협만화 '용비불패'를 바탕으로 만든 2D 액션게임이다. '무협'과 '삼국지'로 대변되는 세대를 노린다.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국가 테스트 중인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와 NHN플레이아트가 개발 중인 배틀로얄 장르 신작 그리고 스포츠 베팅게임도 공개한다. 스포츠 베팅게임은 게임머니를 걸고 각종 경기 결과를 맞히는 게임이다.
'디즈니쯔무쯔무 스타디움'도 연내 출시한다. 디즈니 쯔무쯔무 스타디움은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매출을 유지하면서 이용자 풀을 확대하도록 접근할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전통적으로 캐주얼게임에서 강화된 모습을 보여준 NHN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혜택은 크지 않았다”며 “매출 증가세가 큰 코어 게임 포트폴리오 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며 신작 성과는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 웹보드 게임도 게임사업에 힘을 보탠다. 2분기는 계절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게임법 시행령 개정으로 성장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게임법 시행령 개정으로 2분기 웹보드게임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40%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는 더 성장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