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음식물 처리기 내놓나...상표권 '더 제로' 출원

삼성, 음식물 처리기 내놓나...상표권 '더 제로' 출원

삼성전자가 음식물 처리기 시장 진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국내 음식물 처리기 시장이 1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했고, 삼성 빌트인 가전 등과 시너지를 낼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더 제로'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더 제로'는 음식물 쓰레기를 깔끔하게 처리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더 제로'에 대해 설정한 상표설명과 지정상품은 가정용 전기식 음식물 쓰레기 발효기, 음식물 폐기물 감량처리기, 음식물 쓰레기 미생물 처리기 등이다.

삼성이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관심을 보인 건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국내에서 음식물 쓰레기는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음식물 처리기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삼성, 음식물 처리기 내놓나...상표권 '더 제로' 출원

현재는 주로 중소기업이 음식물 처리기 시장을 주도한다. 음식물을 처리하는 방식별로 기술력 차이가 크고 경쟁이 치열해 이렇다 할 선도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주방 가전과 어울리고 빌트인 주방과도 긴밀히 연계되는 음식물 처리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음식물을 보관하는 냉장고부터 조리하는 인덕션, 음식물 잔여물을 처리하는 기기까지 주방 전체 라인업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사물인터넷 가전 플랫폼과 다양한 방식으로 부가 서비스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주목 받고 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매해 글로벌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은 한화로 3000조원에 달한다. 음식 재분배, 재활용 등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블루오션'이라고 해외 주요 외신들은 언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