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19 역발상 'TV 전략' 강화…언택트 수요 잡는다

코로나19로 글로벌 TV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발상을 전환해 새로운 TV 수요를 찾으려는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역발상 전략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확산된 '언택트 트렌드'에 걸맞은 다양한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서울신라호텔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 설치된 더 테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서울신라호텔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 설치된 더 테라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웃도어용 라이프스타일 TV인 '더 테라스'와 삼성 '비즈니스 TV'가 꼽힌다.

더 테라스는 주택 야외 공간이나 레저 시설에 설치해 실외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개발한 TV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되면서 나만의 야외공간에서 TV를 시청하려는 수요를 잡아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북미에 처음 출시됐고 매주 300대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국내에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서울 신라호텔 야외 수영장 키즈풀에 더 테라스를 처음 선보였다.

비즈니스TV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수하는 분위기 속에서 중소규모 매장의 다양한 공지 사항을 대면이 아닌,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달하려는 수요를 제품으로 구현했다. 삼성 비즈니스 TV는 TV와 사이니지 중간 형태 제품으로 오래 켜놓을 수 있다. 시야각이 넓어 메뉴판, 팝업 게시판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북미와 동남아에 이어 국내 시장에서 비즈니스TV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 비즈니스 TV
삼성 비즈니스 TV

삼성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신제품과 솔루션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쇼케이스를 여는 등 사이니지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월 이후에도 소비자가 개인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신제품을 추가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젝터 등이 물망에 오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틈새시장까지 공략하려는 분위기”라면서 “다양한 공간과 환경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