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올해 최대 기대작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 중국 출시가 연기됐다. 중국 내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넥슨은 애초 12일로 잡았던 던파 모바일 중국 출시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연기 후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국에서 적용될 '청소년 과몰입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해서다. 중국 정부는 작년부터 청소년 게임 이용 시간을 강제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중국 서비스에 앞서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일정을 연기했다”며 “미성년자도 던파 모바일을 건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적 환경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던파 모바일은 2008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넥슨 최대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2D 횡스크롤 액션 RPG다. 원작 60레벨이 최종 레벨이던 시절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던파 모바일 흥행 여부에 따라 넥슨 매출 3조원 조기 돌파까지 점쳐졌다. 중국 퍼블리셔 텐센트 물량 공세와 던파 지식재산권(IP) 파괴력이 함께하는 만큼 흥행이 기대됐다. 중국 사전 예약자는 6000만 명에 육박한다. '카트라이더', '바람의 나라', '던전 앤 파이터' 대표 IP 트로이카를 모바일 시대에서도 그대로 구축한다는 의미도 있었다.
또 3년 넘게 막힌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한국에서 개발한 한국 게임'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개발은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맡았다. 원작 개발진 상당수가 핵심 개발진으로 참여했다. 원작 특유 2D 횡스크롤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다. 넥슨은 170여명 던파모바일 개발실 인원을 서울로 이동시켜 300여명 규모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는 한편 넥슨코리아그룹(NKG) 내 우수 인재를 선발해 투입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