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015년 개발한 우리흑돈을 전국에 보급해 흑돼지 품종 국산화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서 사육되는 흑돼지는 19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 수입 품종에 의존해 생산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 이베리코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하는 등 고급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져 이에 대응할 차별화 된 국산 품종 보급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흑돈 씨돼지를 이달부터 강원, 경기, 경북 등 7개도 20개 농가에 약 400마리를 보급한다. 우리흑돈은 재래돼지 육질을 유지하면서 성장 능력도 뛰어난 흑돼지 품종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육성한 돼지만을 활용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으다. 현재 국제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등재돼 있다.
우리흑돈의 근내지방은 4.3%(재래종 4.5%)로 일반 상업용 돼지보다 1.3%포인트(p) 높다. 사육일수는 시범농가 모니터링 결과 180∼190일로 일반 상업용 돼지(175∼185일)보다 길지만, 재래돼지보다 40일 이상 짧다. 또 털색 유전자(MC1R)를 100% 검은색으로 고정해 농가에서 자가교배 후 발생할 수 있는 다른 털 색깔 발현을 사전에 차단했다.
최동순 농진청 축산자원개발부장은 “우리흑돈 브랜드 육성을 위해 사육농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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