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항...3655억 투입, 하반기 VC출자 경쟁 개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규제자유특구펀드, 공유주택펀드, 지식재산(IP) 직접투자펀드 등 하반기 벤처펀드 출자 사업이 본격화된다. 모태펀드 등이 3655억원을 투입하고 민간자금을 모아 총 8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비대면·그린뉴딜·소재부품장비 등 분야에서 모험자본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비롯한 벤처펀드 출자 공고를 1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앞서 1조원 규모로 조성 계획을 밝힌 스마트대한민국펀드 가운데 6100억원을 하반기 선정한다. 비대면펀드(4400억원), 그린뉴딜펀드(700억원), 바이오펀드(1000억원) 등 3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비대면펀드에 1685억원, 그린뉴딜펀드에 500억원을 모태펀드가 출자한다. 바이오펀드의 경우 중기부와 복지부가 공동으로 330억원을 출자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에 멘토기업으로 참여하는 네이버, 신세계, 크래프톤, 넷마블, L&P코스메틱, 베스핀글로벌 컨소시엄 등 전략 투자자가 기업 특성에 맞춰 펀드에 참여한다. 노란우산공제, 기술보증기금, 하나은행 등 재무 출자자 등은 별도 모펀드를 꾸려 모태펀드와 함께 출자한다.

다음달 선정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운용사가 민간으로부터 2000억원 안팎의 추가 출자금을 확보해 최종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규제자유특구펀드도 42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 펀드는 규제자유특구 내 혁신기업 등 비수도권 지방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지방에 본점을 둔 VC 또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우선 선정 대상이다.

공유주택펀드도 새롭게 투입된다. 이 펀드는 민간 공유주택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펀드다. 공유주택을 공급·운영하거나 세탁대행, 공유주차장 등 공유주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나 사회적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총 25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분야 벤처·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범식이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서승완 무신사 부대표,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 오용진 신세계인터내셔널 부사장,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 박상진 네이버 CFO, 도기욱 넷마블 CFO,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서승원 노란우산공제 이사장,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분야 벤처·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범식이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서승완 무신사 부대표,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 오용진 신세계인터내셔널 부사장,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 박상진 네이버 CFO, 도기욱 넷마블 CFO,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서승원 노란우산공제 이사장,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IP 수익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IP직접투자펀드'는 410억원, 특허기술 사업화를 위한 특허기술사업화펀드는 35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또 상반기 5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소재부품장비펀드'도 460억원 규모로 추가된다.

벤처투자시장의 펀드 유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당초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자를 위해 예고했던 4380억원 규모의 정부 출자가 2000억원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하반기 출자 여부도 불투명한데다 코로나19로 인한 대출 수요 등으로 금융권 등의 출자 의사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당초 예상한 규모에 비해서는 다소 규모가 적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미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에 투자하기로 한 58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 중 인 만큼 이번에는 6100억원 규모 펀드로 선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출자분야별 출자금액 및 조성목표 (단위 : 억원) >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항...3655억 투입, 하반기 VC출자 경쟁 개시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