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이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회복세를 보여 감소폭은 2개월째 줄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 7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7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한 18만1362대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4월 전년 대비 44.6% 빠지면서 부진하기 시작했다. 5월에는 57.5% 감소하며 절반 이상 줄었다.
6월과 7월 전년 대비 감소율은 40.1%, 11.7%로 나타났다. 북미 내수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유럽 판매도 회복세를 보인 영향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다.
7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4.2% 줄어든 36억6000만 달러다. 감소폭 측면에서 수출 대수보다 양호한 실적이다.
수출액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은 4월 36.3%, 5월 54.1%, 6월 33.2%, 7월 4.2%이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 비중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7월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5.1%로 전년 동월 대비 3.2%포인트 늘었다. SUV는 17.4%포인트 증가한 76.8%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한 2만7468대다. 전기차는 105.1%나 늘어 3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7월 내수 판매는 8.9% 늘어난 16만4539대를 기록했다. 다양한 신차 출시와 특별할인 등에 따른 국산차의 판매 호조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산차는 아반떼, 쏘렌토, G80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5% 많은 14만3038대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독일 완성차 브랜드 판매가 늘었으나 일본의 판매 39.6% 감소하는 등 크게 부진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0.7% 줄어든 2만1501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6개월 연속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9.3% 늘어난 1만7360대로 집계됐다. 전체 내수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2.5%포인트 확대됐다.
자동차 생산은 3.8% 줄어든 34만5711대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내수 증가세가 유지되고 수출 감소세가 완화함에 따라 감소율은 5월 36.9%과 6월 10.7%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현지 완성차업체의 재고 소진을 위한 생산량 조정과 신흥시장 코로나19 확산세의 영향을 받아 27.7% 감소한 1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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