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장치 제조기업 엔시티(대표 심창업)는 유해 화학물질 누출을 실시간 감지하는 스마트 센서를 개발, 이달부터 국내 시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엔시티가 개발한 센서는 탄소나노소재와 반응성 물질을 결합한 소재로 불산, 황산, 질산과 같은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반응성 물질이 유해 화학물질을 흡착하고 전도도 변환을 통해 실시간으로 누출 여부를 감지, 관리감독자에게 알람이나 무선 신호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특정 화학물질 외에는 반응하지 않도록 설계해 물이나 습기로 인한 오작동을 차단했다.
다량 누출에만 반응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저농도거나 증기 속 극미량 화학물질까지 파악할 수 있다. 필름 형태로 제작해 배관 밸브와 이음새에 설치할 수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등 고순도 화학공정이 필요한 전자산업과 중화학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기업의 유해물질 누출 감시 시스템이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엔시티는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설치, 시범 운영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아노다이징 전문업체와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
심창업 대표는 “연간 100건 이상의 유해물질 누출사고를 줄이고,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기존 전기 방식 누액 센서와 달리 저농도, 극소량 반응으로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플랜트 설비 업체와 협력해 다양한 고객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