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국IDC가 발간한 '국내 인공지능 시장전망'에서 2019년부터 앞으로 5년 동안 국내 인공지능(AI) 시장은 매년 연평균 17.8% 성장해 2023년에는 68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AI 시장은 비전 처리, 언어 처리, 데이터 처리를 통한 애플리케이션(앱)·웹 형태 서비스 사업 분야, AI 알고리즘을 쉽게 구현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여러 기능을 조합한 AI 플랫폼 사업 분야,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특정 앱을 위한 딥러닝 모델을 설계해서 구현시켜 주는 'Caffe2, Spark, theano'와 같은 AI 프레임워크 사업 분야, 'cuDNN, TesorRT, Intel DL SDK' 등 AI 라이브러리 시장과 그래픽중앙장치(GPU)·컴퓨터중앙장치(CPU) 등 AI 하드웨어(HW) 사업 분야가 있다.
시장의 다양성은 많은 AI 전문 기업을 양성하고 있다. 필자는 사업 분야 가운데 비전 처리에 기반을 둔 AI 플랫폼(noonAI)을 개발해 국방, 공기업과 건설 분야에 제안하며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피 바칼이 지은 '룬샷'에서는 사람들 대부분이 무시하고 홀대하는 기술에 대해 창의력을 발휘해서 새로운 산업군과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설계의 힘을 강조한다. 다양한 산업에서 해결할 문제를 개발된 AI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장비를 접목,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AI는 학습과 추론이라는 기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학습 단계에서 개발자는 사람과 동물 같은 다양한 이미지를 구별하기 위해 수많은 데이터를 신경망에 공급해서 인식 여부를 테스트하고, 높은 정확성을 보일 때까지 지속해서 알고리즘을 반복 학습시키고 있다. 꾸준한 반복 학습 과정과 병렬 처리를 통해 수많은 데이터가 학습하면 좀 더 진보된 알고리즘이 완성된다.
IoT 기기 가운데 가장 이슈화된 장비는 열화상 카메라다. 코로나19 창궐로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다양한 열화상 카메라가 공급되고 있지만 제조사에 따라 감지 온도의 정확성 문제, 외부 환경 요인, 구매 후 서비스 지원 불가 등 문제로 추가 사회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 운용 전담 인력으로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발상의 관점을 찾아보자. AI 기술과 IoT 기기를 연동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AI가 가진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열화상 카메라 이미지 정보를 학습시키고, 정확한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체온을 감지하고, 여러 사람 온도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화질 영상 기능을 갖춘 렌즈와 열화상 촬영이 가능한 렌즈 2개를 결합한 카메라를 이용하고, 컴퓨터 가상화 기술로 두 영상을 실시간 조합해 발열 환자를 특정하는 것이다.
최근 양안렌즈 카메라가 시장에서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군에서는 장병에게 일과 후 개인 생활을 보장하는 등 군 복지 증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현재에도 야간 경계 근무 등 업무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군대 환경에서 초병의 눈을 대신하는 AI 기술이 있다면 어떨까. AI 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군 과학화 경계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다양한 IoT 기술과 현대식 군사 장비뿐만 아니라 AI를 활용한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경계 구역에 설치된 철조망 주변에 폐쇄회로(CC)TV와 다중복합센서 등을 설치해 외부의 다양한 침입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지, 상황병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은 AI 기술이 이바지하고 있다.
중소벤처 기업의 열정 페이는 코로나 이후 세대를 이끌어 갈 시장을 마련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다. 사람을 위해, 더 높은 행복을 위해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조판희 엠에이치엔씨티 대표이사 CEO@mhnci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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