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시간엔 곰돌이 그래프, 과학시간엔 AR로 심장을 생생하게

문 대통령, 그린스마트 스쿨위한 수업 참관
교육부·교육청 '미래학교 추진단' 구성·운영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그린 스마트 교육을 시행 중인 서울 중구 창덕여자중학교를 방문해 테크매니저로부터 스마트 교육에 활용하는 태블릿PC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그린 스마트 교육을 시행 중인 서울 중구 창덕여자중학교를 방문해 테크매니저로부터 스마트 교육에 활용하는 태블릿PC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그래프에 그려진 곰돌이 입모양이 2차방정식 계수에 따라 웃는 모양이 됐다 우는 모양이 됐다 변한다. 양수일때는 포물선이 감소하다 증가하는 모양이 되는 것이 그림을 보니 이해가 빠르다. 과학시간에는 스마트폰 증강현실(AR) 앱으로 심장을 다양한 측면에서 관찰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방문한 창덕여자중학교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수학·과학 수업을 참관했다. 수학 시간은 알지오매스라는 수학 소프트웨어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쉽게 함수와 그래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과학 역시 첨단 기술의 힘으로 심장의 단면 사진 만이 아닌 다양한 측면 사진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의 대표적인 과제 '그린 스마트 스쿨'은 이처럼 다양한 기술을 수업 시간에 자유자재로 사용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융합해 교수학습 방법을 혁신하는 한편, ICT 기기와 소프트웨어로 수업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다. 태양열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로 학교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사용자 참여를 통한 공간혁신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학교시설 복합화를 이루는 것도 그린 스마트 스쿨의 주요 과제다.

정부와 교육청은 2025년까지 40년 이상 노후학교 건물 2835동을 디지털·친환경 융합형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그린 스마트 스쿨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대통령,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서울교육감, 세종교육감, 국회 교육위원장 등이 현장에서 참석하고, 15개 시도교육감은 영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수업 참관 후 기술 발전을 토대로 언제 어디서나 배움이 지속되고, 개인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질 미래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각각 '미래학교 추진단'을 설치해 그린 스마트 스쿨 전환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용자가 참여하는 학교 공간혁신, 미래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혁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시도교육청 사례도 공유했다. 서울은 미담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학교 모델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에듀테크 기반 미래학교, 공원을 품은 녹색학교, 지역과 함께 하는 안심학교 등이 모델이다.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해 10년동안 325교를 개선한다.

부산은 공간혁신 사업으로 별별공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모여 토론하고, 원하는 공간에 대해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의 사용자 참여 설계로 학교 공간을 효율적인 다목적 공간으로 디자인하는 방식이다.

대구는 왕선초의 AI 기반 맞춤형 수학교육, 인천 서흥초의 지역사회와 연계, 광주 공간혁신사업 '아지트 프로젝트' 등이 소개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그린 스마트 스쿨을 통해 다양성, 창의성, 협업능력 등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 혁신적 교수학습 등이 가능한 학교를 구현하고, 감염병 등 위기 상황에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