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을 CJ ENM 부사장 "티빙, 글로벌 시장 진출한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왼쪽)이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내 OTT 사업자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양지을 CJ ENM 부사장(오른쪽)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왼쪽)이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내 OTT 사업자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양지을 CJ ENM 부사장(오른쪽)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CJ ENM과 JTBC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합작법인 '티빙'이 해외진출을 공식화했다.

양지을 CJ ENM 티빙TF 부사장은 18일 '방송통신위원회 국내 OTT 간담회' 직후 티빙 글로벌 진출을 위해 CJ ENM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양 부사장은 합작법인 티빙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양 부사장은 “해외에서 (서비스를) 잘하려면 국내에서도 잘해야 하는데 순차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티빙이 글로벌 진출하는데 다른 사람보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컨설턴트 출신 IT·미디어 전문가다. 고려대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리얼네트웍스, 액틸리티, 로제타스톤 등 미국 IT기업 재직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가 있다

양 부사장은 “티빙이 출범만 하면 해외진출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며 “해외에 이미 CJ와 JTBC 팬이 많다”고 부연했다.

CJ ENM 콘텐츠가 넷플릭스와 현지 영화관 등을 통해 해외에 널리 알려진 것을 활용,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토대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CJ ENM과 JTBC는 10월 1일 OTT 합작법인 공식 출범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양사 협력 사업이나 합작법인 출범 이후 계획에 대해 수립했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양사 합작법인 설립이 최우선이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국산 OTT간 통합·제휴 등에 대한 검토 가능성도 시사했다.

양 부사장은 “나오는 얘기, 거론되는 가능성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같이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하고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고, (그러나)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