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벤처' 육성 프로그램에 290개 기업 몰려…경쟁률 14.5:1

정부의 '그린벤처 육성' 프로그램에 300여 기업이 지원하면서 경쟁률 14.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정부 기술개발(R&D) 사업 평균경쟁률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지난 8월 10일 접수 마감한 2020년도 그린벤처 프로그램에 중소벤처기업 290개가 접수해 14.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래 기후변화·환경 위기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린벤처' 육성 프로그램에 290개 기업 몰려…경쟁률 14.5:1

중기부는 그린벤처 지원을 위해 2020년 3차 추경예산으로 205억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선정된 기업은 전용사업을 통해 기술개발(R&D)과 사업화 자금을 최대 3년에 30억원까지 지원 받을 예정이다.

신청기업 중 기술분야별로는 환경보호·보전 23.8%(69개), 그린 정보통신기술(IT) 23.1%(67개), 신재생에너지 10.7%(31개) 순으로 나타났다.

업력별로는 창업 3년 미만 17.9%(52개), 3년 이상 7년 미만 30.0%(87개)로 신청기업의 절반 정도가 창업 7년 미만 스타트업으로 확인됐다.

기업규모별(매출액 기준)로는 20억원 미만 49.7%(144개), 20억 이상 100억 미만 31%(90개) 순이었다.

중기부는 신청 기업들이 제출한 성장전략서를 바탕으로 서면평가를 진행하고 통과기업에 대해 R&D와 사업화 계획을 보완, 토론식 심층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토론식 심층평가에는 산학연 전문가, 사업화 전문가와 함께 국민평가단도 참여한다. 국민평가단은 오는 19일 중소기업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윤세명 중기부 기술개발과장은 “이번에 선정되는 그린벤처 기업이 미래의 신성장동력인 '그린뉴딜'을 이끌어 갈 주역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신속하게 선정절차를 마무리 해 9월 중 최종 선정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