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0시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담화문을 내고 “대상 지역에 서울과 경기 뿐만 아니라 인천을 추가한다”며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12종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 운영도 중단한다. 수도권 소재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모임과 활동은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19일 0시부터 시행된다. 정 총리는 수도권 지역 내 감염이 빠르게 전파되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국민 담화를 결정했다.
19일부터 운영중단되는 12종 고위험시설은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스텐딩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300인 이상 대형학원, 뷔페, PC방 등이다.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체육관 등 정부·지자체·교육청 및 소속·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실내 국공립시설도 운영이 중단된다.
그는 “교회, 직장, 병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서울과 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등 방역 강화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전파 속도가 빨라 전국적인 대유행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 총리는 “현 단계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급속히 확산될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와 민생에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언제 어디에서나 감염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출퇴근과 같은 필수적인 외출 외에는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동참과 실천을 재차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코로나 대유행 위기에 대국민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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